2017년 4월 9일 일요일

wikiX개발


테마를 하나 만들어 보았으니 개발에 참여했다고 얘기하기도 민망하긴 한데 그런작업을 하거나 사용하는 분 조차 몇명 되지는 않았고 sourceforge에 멤버로 올라있으니 아무튼 멤버라고 불릴수도 있을것 같다. (더구나 그 테마를 사용한 사이트를 운영한 분도 있었다.)

2002년 조희대라는 분이 정말 장난삼아 만든(geek함을 지칭하는 좋은뜻으로) 위키엔진이었는데 당시 노스모크가 활성화 되어있던 때이고 모인모인, 모니위키, usemod wiki등이 득세(?)하던 시절이었다. 지금처럼 modern한 개발도 없었고, 웹이라고 해봤자 그냥 php나 python같은걸로 html페이지를 뿌려주고 form을 받아 데이터를 저장하는것이 다였다. (이런시절이 있었다니) 

희대님은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밟으며 살고 계셨고 우리는 인터넷으로 얘기를 주고 받으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놀기도 했는데 perl을 잘다루셨고 해커기질이 다분한 재밌는 분이셨다. vaio 놋북에 freebsd를 사용하다 머신이 사망한 계기로 음 리눅스로 넘어가야겠군, 하고 slackware로 넘어가신 정말 대단한 분이셨다. 사실 난 꼬꼬마라 뭔가 참여했다기 보다는 그냥 그분의 말씀을 듣고 글을 읽으며 그 철학들을 엿보곤 하는것이 즐거웠던 것이었다. 

한번은 내가 코드를 고쳐서 패치를 드렸더니 cvs커밋을 하면 내가 묶어서 release를 하겠노라 라는 알아들을수 없었던 답변을 하셨는데 cvs?? 그게 뭐임?? 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이야 당연히 commit을 하고 pull request를 하거나(system like github 라면) 하겠지만 그당시에는 생소한 버전관리를 통해 (무려 sourceforge!!) 홀로 작업을 하고 계셨던 것이다. 그래서 cvs를 찾아 어찌어찌 커밋을 해드렸더니, cr좀 집어넣지 말라고 타박을 하셨다. 그때 겜방윈도우피씨에서 putty로 어쩌구저쩌구 할때라 그게 무슨말이죠?? 라는 멍청한 질문을 하기도 했다.

요즘이야 기업에서도 위키라 해서 confluence종류나 그런걸 많이 쓰지만 당시에는 그냥 wikiwiki는 빨리빨리의 하와이 말이고 어쩌구 저쩌구... 하는 등의 wiki가 뭔지를 설명해야 하는 때였기 때문에 생소하면서도 geek한 시스템이었고 그분이 설계한 문법은 지금의 mardown과 매우 흡사했다. * 로 ul을 만들고 # 으로 ol을 만들었으니 markdown보다 약 10년 이상 앞선 매우 훌륭한 기술이었던 것이다. 더구나 ul 다단계 nest 그 변환등을 무려 정규표현식으로 해내셨다.. 내가 내공이 좀 쌓인후에 다시 해보려고 해도 잘 안된다.

이 모든 작업을 VCS 위에서 하고 계셨으니 매우 시대를 앞선 분이 아니실 수 없다.

꼬꼬마였던 내가 이렇게 나이를 먹었으니 그 분들도 다 늙으셨겠다.
겜방에 하루종일 앉아서 그 코드를 보면서 놀던 때가 생각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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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보니 sourceforge계정도 있구나. 가입이 무려 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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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보니 markdown이 2004년도에 나옴. 10년은 아니고 2~3년 앞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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